'3전 4기' 지역 정치인으로 재선 성공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동남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부산 남구을에서 유권자들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었다. 투표 직전까지 흔들리던 표심은 지역구 표밭갈이에 강점을 가진 박 후보에게 무게를 실었다.
'3전 4기' 지역 정치인으로 재선에 도전한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역구를 옮긴 '보수 여전사' 이언주 미래통합당 후보의 격돌에서 박 후보가 승리했다.
부산 남구을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이언주 통합당 후보 [사진=뉴스핌 DB] |
부산 남구을은 총선 직전까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의 승부를 기록했던 지역이다. 여론조사마다 박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도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배경에는 '보수 텃밭'과 '지역 정치인' 사이에 갈등하는 표심이 있었다. 부산 남구을은 보수정당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던 곳.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민주당으로서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처음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남구을의 선택은 토박이 지역 정치인이었다. 선거 막판 이 후보 측이 박 후보 지지자를 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박 후보였다.
박 후보는 어려운 선거에서 이기고 '살아 돌아온' 만큼 당내 드문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의원으로서 목소리를 키울 전망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