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분자진단 전문업체 솔젠트와 특수효소 전문업체 제노포커스가 '체외분자진단용 3종 효소 및 단백질 생산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14일 제노포커스에 따르면 솔젠트는 이번 기술제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을 현재 주당 3000키트에서 주당 10만키트로 30배 이상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제노포커스 제공] |
솔젠트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qRT-PCR)이 적용돼 체외진단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갖는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사용승인, 유럽인증(CE-IVD), 태국 FDA, 필리핀 FDA, 캐나다FDA(Health Canada)를 획득해 진단키트의 적합성을 충분히 검증 받았다.
솔젠트는 이를 기초로 각국의 수입허가를 진행해 미국,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브라질, 터키를 포함한 41개국에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임상진단연구소(CLIA Lab) 인증을 받은 미국 내 병원 및 기관에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진단키트를 조달했다. 현재 미국 FDA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제노포커스는 효소 단백질의 개량과 고농도 발현 생산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특수 효소를 성공적으로 개발, 상업화했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에 필수적인 DNA 복제 효소 (DNA polymerase)와 역전사 효소(Reverse transcriptase), RNA 분해효소 저해제 (RNase inhibitor)의 고효율 생산 기술을 3개월 내에 확립하고, 솔젠트에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재형 솔젠트 대표는 "현재 솔젠트의 생산량으로는 각국에서 회사로 몰려드는 수요량을 충족시키기가 너무나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이미 확산됐고, 더욱 감염력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설비증설을 진행 중이며, 이번 기술제휴도 그 맥락이다"라고 발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더 많은 국가에 진단키트를 공급하여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두 업체의 협력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솔젠트가 분자진단용 효소 및 단백질의 대량생산체제를 빠르게 갖출 수 있도록 제노포커스의 기술 역량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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