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상습갑질' 한진家 이명희에 징역 2년 구형…"전형적인 갑을관계"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7:06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07:27

운전기사·경비원 등에 상습적으로 폭행·폭언한 혐의
검찰, 징역 2년 구형…이명희 "제 부덕의 소치…죄송하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갑질'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진가 이명희(71)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권성수 부장판사)는 7일 상습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이사장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의 지배하에 있던 사람들을 수회에 걸쳐 폭행한 사건"이라며 "피고인은 본인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피해자들은 자신의 생계 때문에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폭행당한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면서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피고인이 피해자들에 폭행한 이유 또한 청소를 제대로 못한다거나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할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운전기사와 경비원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03.24 pangbin@newspim.com

이 전 이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이 모든 일은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일어났다.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상처가 심하진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8일 사망한 남편 고(故) 조양호 회장의 1주기와 최근 대한항공이 처한 상황 등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18년 4월 조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었고 남편이 죽은 후로는 잠도 못자고 빨리 죽어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까지 했다"면서 "지난주 일요일 영종도에 갔더니 저희 항공사 비행기의 92%가 모여 있어서 호수 같아보였다. 저희 아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고 저도 또 다른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제 남은 생애 동안 아이들을 아우르고 반성하면서 좋은 일하며 살겠다. 많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변호인도 "피고인이 어릴 때부터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강했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었다"며 "대학 졸업 후 결혼해서 집안 맏이로 여러 경조사와 제사 등을 주도하면서 피고인도 모르는 사이에 심신이 많이 지쳐있다보니 분노를 억압하지 못하고 폭발한 게 아닌가 싶다. 이 사건 공소사실도 맞지만, 개인적인 성향과 공소사실에 없는 여러 사정들도 살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 전 이사장에 대한 선고는 오는 5월 6일 열린다.

앞서 이 전 이사장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 직원 9명에게 22차례 폭언을 퍼붓고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의 경비가 허술하다며 경비원들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거나 구기동 도로에서 운전기사가 물건을 싣지 않았다며 다리를 걷어차는 등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이사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던졌다는 전지가위나 밀대, 화분 등을 흉기로 볼 수 있는지, 이러한 행위를 상해죄나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다.

한편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 국적의 가사도우미를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속여 불법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