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삼성·LG 스마트폰..."2Q가 걱정"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16:23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16:23

다음주 삼성·LG전자 1Q 잠정실적 발표...증권가 줄하향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대비 86% 수준으로 쪼그라들면서 실적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 실적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최근 양사 스마트폰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1~2개월 전보다 하향조정하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실적전망은 더 어둡다. 지난달 말부터 양사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비교적 높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첫 날인 지난달 6일 서울 서초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서초점의 모습. 2020.04.02 nanana@newspim.com

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8개 증권사의 양사 실적전망을 보면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사업부문이 2조100억~2조3240억원의 영업이익을, LG전자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문이 2550억~216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 산업에서 특히 크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반도체 부품인 MCP의 연간 성장률이 지난 2월에는 27.4%였지만 지난달에 6.3%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스마트폰 시장 축소의 대표적 신호"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당초 예상보다는 줄어들었지만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축소가 동시에 벌어지면서 전년동기와는 비슷할 전망이다.

◆1Q 실적전망, 당초 전망보다 하향조정…전년동기와 유사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의 경우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기 전보다 4000억~6000억원가량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최대 3억5000만대를 출하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에는 2억6000만~2억87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2조2700억원)과는 비슷한 수준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가 줄어들었지만, 마케팅 활동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각국에서 입국금지, 자가격리조치 확대, 유통점 영업중단, 마케팅 행사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를 위한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마케팅이 위축돼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비교적 양호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 규모도 당초 예상대로 손실폭을 줄이지 못하고 전년동기와 비슷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2720만대에서 228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코로나19로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늦춰졌고 도쿄 올림픽이 연기와 스마트폰 ODM 협력사 생산 안정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ODM 생산을 하고 있어 공급차질을 피할 수 없지만 마케팅 비용 축소와 비용절감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영향 대비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코로나19 터널' 본격화…1분기보다 실적악화 전망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실적전망은 1분기보다 2분기가 더 어둡다. 연초 중국을 중심으로 퍼졌던 코로나19가 지난달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로 확산되면서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국보다 미국과 유럽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IM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중후반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지만 유럽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7%에 육박한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점유율은 유럽 평균보다 높은 36%다.

LG전자도 2분기 코로나19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북미와 유럽에서 'V60씽큐(ThinQ)'가 출시되고 얼마지 않아 코로나19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V50씽큐 출시 경험이 있어 올해 새로 5G 폰을 출시하는 소니, 샤프 등 일본기업에 비해 기술적 완성도가 높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 수요가 줄면서 유럽과 미국의 V60 5G 매출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해당 부문 실적이 올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까지 지속되겠지만 만약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된다면 3분기에는 많은 나라들이 경기부양 정책을 펴고 미뤄둔 스마트폰 교체수요가 발생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