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급성패혈증으로 생을 마감한 고 문지윤이 생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CF가 공개된다.
지난 18일 급성패혈증으로 사망한 고인은 생전인 지난 2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15년만의 즐거운 두번째 광고촬영을 진행했다. 광고 온에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작업은 잠시 중단됐다.
이후 '고 문지윤의 최근 가장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다.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신 팬들과 시청자, 애도와 조의를 표해주신 감사한 모든 분들에게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유가족과 소속사 뜻이 광고측에 전달돼 내부 회의가 진행됐다. 유가족 뜻을 따라 최종 온에어가 결정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가족이엔티] 2020.03.31 jyyang@newspim.com |
문지윤의 부모는 "얼마 전 저희 곁을 떠난 지윤이가 15년 만에 CF 촬영을 한다고 행복해하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 하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지금까지 연기만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광고에서도 자신을 찾아주고 선택해주니 너무 좋다며 이번 광고는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시청자께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크게 기뻐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모습을 시청자와 팬들, 애도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속사 가족이엔티 양병용 대표는 "문지윤은 광고 촬영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도 감독님 이하 스태프들과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캐릭터 하나하나 완벽에 가깝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던 배우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고인의 마지막이 담긴 CF의 온에어를 결정해주시고 유족에 애도를 표해주신 광고관계자 분들께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가족이엔티] 2020.03.31 jyyang@newspim.com |
문지윤은 2002년 이대영 감독의 MBC '로망스'로 데뷔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돌려차기' '생날선생'과 SBS '스무살' '일지매', tvN '치즈인더트랩', JTBC '송곳' KBS '쾌걸 춘향' '드라마시티-낙타씨의행방불명' '빅' '드라마스페셜-아빠를 소개합니다' '마음의 소리', MBC '현정아 사랑해' '모두에게 해피엔딩'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나 좋길래'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해 MBC '황금정원'에서 다시 이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한편, 고 문지윤의 유작이 된 자동차 광고는 4월 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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