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주차 등 데이터 활용해 체감도 높은 정책 생산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시가 미세먼지와 주차, 악취 같은 도시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IoT(사물인터넷) 도시데이터 시스템'을 구축, 다음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은 그동안 서울시, 자치구,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에서 제각각 관리했던 도시데이터를 한 곳에 수집‧유통하고, 분석‧활용한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누적된 데이터는 총 1억3258만건이다.
[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35개 스마트도시 서비스에 활용되는 1만여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하루 평균 115만건의 데이터를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
서울시가 설치한 스마트센서 중에는 10종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수집하는 '도시데이터 센서'(S-DoT, Smart Seoul Data of Things)도 있다. 미세먼지, 소음, 조도, 온도, 습도, 자외선, 진동, 풍향, 풍속, 유동인구의 데이터를 2분마다 수집하며 지난해까지 도심 곳곳에 850개가 설치됐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S-DoT 센서를 25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민‧관‧학이 공유해 시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예컨대 공사장에 설치된 도시데이터 센서(S-DoT)가 실시간 수집하는 먼지, 소음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사 관계기관과 협력해 먼지, 소음 저감 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말부터 열린데이터광장, 디지털 시민시장실, 깃허브를 통해 데이터를 개방할 계획이다. 공공 뿐 아니라 일반 시민, 기업, 연구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시립대,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도로주변 미세먼지, 소음, 진동, 온도와 차량 통행량의 상관 분석'에 대한 연구 등을 실행한다. 이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과 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IoT 센서로 수집하는 도시데이터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곳곳에서 측정하는 다양한 종류의 IoT 데이터가 시정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IoT 도시데이터 시스템의 품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