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정부가 심상치 않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전 주민에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1270만 명에 달하는 모스크바 주민이 30일부터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차단 조치로는 가장 강경한 수준으로, 소뱌닌 시장은 식료품이나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긴급히 병원을 방문할 때, 쓰레기를 버리거나 개 산책을 시킬 때 외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점진적으로 차단 조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34명이며 이 중 1014명은 모스크바에서 나왔고, 사망자는 9명이다. 다만 이날까지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270명 급증해 확산 불안이 고조됐다.
모스크바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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