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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황교안에 오방끈 내밀던 이재정 "안양교도소 이전 대안 내놓겠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06:12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0:29

5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초선 비례
"'베드타운' 1기 신도시, 생태 갖춘 자립형 도시로 만들겠다"
"안양·다른 지자체 만족할 안양교도소 이전 대안 있다"

[안양=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저는 뱀을 드는 것보다 소름이 끼칩니다. 우리나라 관료가 제작해 배포한 끈입니다."

2016년 11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오방끈"이 등장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의 도중 '오방끈'을 들고 흔든 뒤 단상을 벗어났다. 오방끈을 받은 인물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다. 황 전 총리는 "이거 뭐하는 겁니까"라고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여의도 정가는 은근히 '급'을 따진다. 300명 모두가 헌법기관이라지만 여전히 '남초'다. 선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힘이 강하다. 비례대표 의원보다는 지역구 의원이 더 대접을 받는다. 당시 이재정 의원은 야당·초선·여성·비례대표였다. 높은 '급'과는 아무런 교집합이 없었다.

이 의원은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민에게 명확히 답해야 할 총리가 '증거를 가져와라, 그런 일 없다'고 답했다"며 "공안 검사처럼 굴던 그가 못마땅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변인·당 대변인을 지냈다. 지금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고 있다. 당돌한 직설로 야당 공세를 차단하는 수비수이자 대야 반격 선봉장이기도 하다. 야당에서는 "아직까지도 야(野)성이 남아있는 여당 의원"이라고 평하는 '강성' 의원이다. 

이 의원은 안양 동안을에 출마한다. 상대는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인 5선 중진 심재철 의원이다. 그야말로 거물급 경쟁자다. 이 의원은 "안양시 동안구는 내 아이의 고향"이라며 "내 아이도 동안을을 그리워할 수 있게끔 만들고 싶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안양=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3.24 dlsgur9757@newspim.com

◆ 제 발로 정치판 뛰어든 진보 변호사 "朴 탄핵, 소방관 국가직화 가장 기억에 남아"

대부분 정치 신인의 정계 입문 경로는 '인재영입'이다. 한 분야에서 괄목할 업적을 쌓거나 유명세를 탄 뒤, 정치계에서 입문 권유를 받는 방식이다. 하지만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이재정은 달랐다. 그는 제 발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잘나가던 진보진영 변호사였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을 지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진보진영이 엮인 법적 시비에서 그의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재정 의원은 25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진보진영 이슈가 부각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출마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며 "당시만 하더라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생각을 바꾼 것은 공천심사 참여다. 이 의원은 출마 대신 19대 총선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심사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정치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공천 신청자들을 면접하던 중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정치에 관심이 있어야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제 발로' 신청했다. 중앙당 순위 투표에서는 여성 후보 1위, 비례대표 5순위에 선출됐다.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원내대변인·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당 대변인 등 민주당의 '입'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9일 국회에서 강원도 지역 산불 피해 현황 및 복구 지원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방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2019.04.09 yooksa@newspim.com

이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꼽았다. 탄핵 소추 요건인 전체 의석 3분의 2 동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탄핵 소추안 통과가 어렵다는 주장도 있었다.

탄핵 소추안은 234표 찬성으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탄핵소추 직전까지 가부를 장담하기가 어려웠다. 탄핵에 적극적이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들 총합은 170석 전후 였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이탈 표가 없으면 탄핵은 불가능했다.

이 의원은 "당시 국민들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며 "민심이 여의도를 움직였고 결국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고 말했다.

소방관 국가직화 입법 과정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었다. 이 의원의 1호 법안이자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기도 했다. 본래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사·예산권 등은 지역자치단체장에게 있다. 지자체장에게 소방관 국가직화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과 다름없던 탓에 당 내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 탄핵과 소방관 국가직화는 일상적 국민의 의사가 정치에 영향을 준 사례"라며 "선거 때만 국민 목소리를 듣겠다던 그동안의 정치와는 달랐다"고 전했다.

[안양=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3.24 dlsgur9757@newspim.com

◆ "아이들이 자란 뒤 고향 동안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겠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일종의 '1기 신도시 기본법'을 만들고자 한다. 1기 신도시중 하나인 평촌 뿐만 아니라 일산·분당 등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자는 주장이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베드타운', 위성도시가 아닌 하나의 생태계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재정 의원은 "1기 신도시 사업을 시작할 때와 지금은 너무나 다르다"라며 "당시는 소위 위성도시, '베드타운'으로 불렸지만 그 시절 사람들의 삶과 지금은 같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주5일 근무제가 정착 된지도 오래됐고 도시 성격도 베드타운에서 삶의 현장으로 바뀐 만큼 1기 신도시에 대한 철학과 방향을 재논의해야 한다"며 "1기 신도시보다 열악한 지역이 있는 탓에 정책적 차원의 배려를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같은 리모델링보다는 1기 신도시 자체 구조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 의원의 21대 총선 1호 공약은 '이재정 변호사의 거래처'였던 안양교도소 이전이다.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매번 남발되던 공약이지만 결코 지켜지지 못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모든 지자체에서도 교도소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는 필요한 시설이기도 하다"며 "여태까지 논의되던 내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지자체장들과 또 기초의원들 사이에서 네트워크가 형성됐다며 "안양은 안양대로, 다른 지역은 다른 지역대로 수긍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정에게 '안양 동안을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내 아이의 고향'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 의원에게는 남자 아이가 하나 있다. 아직 유치원에 다닌다. 이 의원이 안양 동안구에 정착한 뒤 낳은 아이다.

이 의원은 "한 사람이 태어난 곳은 오래 살지 않았더라도 평생 영향을 끼친다"며 "제 아이와 다른 아이들이 자랐을 때 고향 안양 동안을 그리워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사법 관련 피해자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법안 통과 관련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1.29 kilroy023@newspim.com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약력

1974년 대구 출생

1997년 경북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2003년 제45회 사법고시 합격

2005년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비례대표/더불어민주당)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17년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

2018년~현재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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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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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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