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친서외교 긍정적이지만, 본격 북·미 대화는 美 대선 후"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06:25

최종수정 : 2020년03월23일 06:25

"북미 이견차 여전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화 어려워"
"친서로 北 급격한 도발 가능성은 낮아져…현 상황 유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랜 만에 친서 외교를 이어가면서 북미 대화 재개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북미 대화가 이뤄지는 시기를 미국 대선 이후로 꼽았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 방역협력 의향을 밝혔다고 해 관심이 높아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조미(북미) 두 나라 관계발전에 커다란 난관과 도전들이 가로놓여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친서를 보냈다"며 "우리 위원장 동지와 훌륭했던 관계를 계속 유지해보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좋은 판단이고 옳은 행동이라고 보며 응당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2월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2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가 이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북미 정상들의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양국 간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발표한 것은 북한 나름의 예우로 평가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 정상이 우의를 나눈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 대선도 유동적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올 해 이후에야 북미 관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2월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미 간 관계는 미국의 대선일정이 끝나야 무엇이라도 될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최대한의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금 양 정상의 친서는 상황 악화를 막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지 이것을 통해 북미 관계 개선 쪽에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금 정상 간 만남은 어렵고 의미도 없다"고 전망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도 "본격적인 북미 대화는 미국 대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최 부원장은 "대선 전에 만난다면 정말 의미있는 협상이 된다면 가능하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낮다"며 "그렇다면 괜히 말도 안되는 협상을 하면 대선에 악재가 될 수 있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태로 대선까지 끌고 가려 할 것이고, 북한도 트럼프 재선 이후에 협상을 하자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친서로 북한이 급격한 도발을 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최 부원장은 "이번 친서로 북한이 급격하게 도발적 상황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다만 북미가 대화 모드로 전환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 부원장은 4월 중순 이후 북미가 실무협상을 열 가능성은 열어뒀다.

조 교수도 "북한은 지난해부터 강조한 방역을 강조할 것이다. 평양종합병원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것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며 "양 정상의 친서는 이 상황에서 북미 관계를 나빠지지 않게 유지해갈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dedanh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