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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與, 열린민주당과 선 긋고 더불어시민당에 의원 7명 이적키로

기사입력 : 2020년03월22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3월22일 16:31

윤호중 "열린민주당 공천 절차 중단하는 것이 옳다"
"더불어시민당에는 직·간접 이적한다는 의원들 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의 연대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반면 더불어시민당에는 의원을 곧 이적시키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총선 공천 기자회견 자리에서 "더불어시민당 이적 의사를 여러 방향으로 밝힌 의원들이 있다"며 "누구인지, 몇 분인지는 곧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인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추후 합당이나 복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윤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 예비후보중 우리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혹은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들이 있다"며 "그런 움직임은 공정하고 도덕성을 중시하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에 대한 도전"이라며 맞받았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민주당 당원이었던 분들이 열린민주당으로 가는 것에 대해 그릇된 판단을 했다고 본다"며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이 현재의 공천 절차를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총선 공천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22 mironj19@newspim.com

◆ 더불어시민당 현역의원 이적 "미래한국당 만큼은 어렵지만 정의당 보다 많을 것"

민주당이 선출한 20명의 비례대표는 이미 당적 변경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호중 사무총장은 "더불어시민당으로 20명을 보내드렸고 그쪽에서 나름대로 민주당 절차를 존중해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매길 것"이라며 "더불어시민당에는 11번 이후 민주당 후보를 배치해달라 이외에 아무런 요청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1번부터 10번까지는 가자!평화인권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 등 원외정당이 후보를 내고 이후 민주당 후보로 채우겠다는 방식이다. 다만 원외정당에서 후보검증을 통과하지 못해 10번까지 후보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윤 사무총장은 "앞 순위에 민주당 후보를 배치하는 등 결정은 더불어시민당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현재 더불어시민당이 몇석을 획득할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며 "7석 외에 숫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투표용지 윗 순번 배치를 위한 현역 의원 의적과 관련해서는 "미래한국당보다 앞순위에 배치되려면 10명 이상 보내야 하는데 불출마 의원 중 입각 인사가 많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근형 위원장은 "서너 번째에 들어가면 지지들이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굳이 미래한국당하고 앞서기 위해 경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혜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의 승리만을 바라보며 20대 국회의원으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이적 요청을 한 바 있다.

하지만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원외정당 인사들의 유사역사학 논란과 미성년자 성폭행 전력이 뒤늦게 밝혀진 상황이다. 이런 탓에 더불어시민당으로의 이적이 사실상 '불명예 전역'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시민당에서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서도 모두가 뒤늦게 알았고 이적도 쉽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 과반 위기에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설득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의원총회를 통해 불출마 의원들에 대한 설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곧 코로나19 성금을 위한 세비 반납을 가지고 의원총회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출당 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이적을 희망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있다면 절차상 필요하다"고 전했다.

◆ "열린민주당 공천 대단히 부적절…합당 가능성 없다"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인 열린민주당은 민주당과의 추후 합당이나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당분간 다른 길을 가지만 분열과 상처주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서로 외연을 넓혀가고 서로가 없는 부분을 확장해 나가는 관계로 나아가다 가장 적절한 시점에 합쳐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두 개의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총선이 끝난 뒤 당선된 사람 위주로 열린민주당을 재편할 계획"이라며 "당선된 사람들이 판단해 합당이나 연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핌DB] (왼쪽부터)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최강욱 전 공직기강 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withu@newspim.com

하지만 민주당은 열린민주당의 '러브콜'을 조기에 차단하는 모양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열린민주당은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혹은 미리 불출마를 택한 인물,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들이 열린민주당 예비후보 명단에 있었다"며 "이는 민주당 시스템 공천에 대한 도전"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군산에서 출마를 준비하다 부동산 투기 논란 탓에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김성회 씽크와이 연구소장도 민주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했다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밀려난 바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이에 대해 "앞서 민주당은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원에 대해서는 영구 복당 금지 방침을 밝혔다"며 "비례대표 부분도 거기 해당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친문 인사'가 다수 있는 만큼 적잖은 지지도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로 하여금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이근형 위원장은 "민주당의 절박한 입장이 지지자들에게 알려진다면 더불어시민당에 결집해주실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확정되기 전 혹은 비례연합정당 명칭이 확정되기전 여론조사"라며 "더불어시민당으로 연합정당 이름이 결정된 만큼 앞으로 열린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여론조사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사무총장은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은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민주당보다는 다른 정당에 투표를 할 것"이라며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만큼, 열린민주당 같은 시도는 불필요하게 됐다"고 잘라 말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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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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