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뉴욕증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으며 최악의 경우 20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16일(현지시간) 향후 3개월 간 미국 S&P500 주가지수가 10% 가량 더 떨어져 245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 1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더욱 심화돼 경제 충격이 커지면 S&P500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에서 26% 떨어진 2000포인트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코스틴이 지난주 전망한 저점보다도 20% 더 떨어지는 수준이다.
코스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없는 금융, 사회 균열이 발생했다"며 "부족한 유동성, 높은 불확실성, 안전자산 도피로 인해 S&P500 주가지수는 2000포인트에서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역대 최장기 강세장을 중단하고 27%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하강 대응책에 대한 회의론이 시장을 잠식하면서 패닉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틴의 전망대로라면, S&P500 주가지수는 지난달 1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41% 폭락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간 내 쌓아 올린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게 된다. 이 지수가 2000포인트까지 내려간 것은 2016년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이후가 마지막이다.
다만 코스틴은 증시가 이벤트성 약세장 이후 V자 반등 흐름을 보인다는 관측이 유효하다며, S&P500 주가지수가 올해 말에는 3200포인트까지 올라 저점인 2000포인트에서 60%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이벤트로 인한 약세장에서 금융시장이 붕괴한 직후에는 언제나 새로운 강세장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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