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 주가지수 선물이 16일 4% 급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COVID-19)발 경제 충격에 대한 공포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현재 유로스톡스50 선물은 4.2% 급락하고 있으며, 독일 닥스 선물은 4.5%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주가지수 선물은 각각 4.7%, 3.7% 하락 중이다. 지난 14일 스페인은 15일 동안의 전국적인 봉쇄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같은 날 프랑스는 자국 내 카페와 음식점에 대한 영업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15일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범위를 0~0.25%로 100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향후 수개월 동안 대차대조표를 최소 7000억달러(미국 국채 5000억달러, 모기지담보부증권 2000억달러) 확대하는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연준은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5개 중앙은행과 함께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스왑라인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준의 파격적인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 대에서 미국 주가지수선물과 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조치로는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만연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중앙은행도 통화완화 조치를 꺼내들었지만 자국 증시를 돌려세우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 증시는 각각 9.7%, 3.6% 급락했다. BOJ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량 확대 등 추가 금융완화 발표에 나섰지만,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5% 떨어졌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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