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대구 경증환자 수용한 충남 생활치료센터 방문
"처음 하는 제도, 병원 기능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의료진 "의원급 병원 지정을", 文 "우한교민 격리와 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을 수용한 천안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생활치료센터를 의원급 병원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 설치된 코로나19 '충남·대구1 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의료진 등 관계자를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김호중 순천향의대 교수는 "생활치료센터를 무증상자 숙소 정도로 생각하는데 처방이 가능한 의원급 병원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0.03.12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격리한 것과는 다르다. 병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생활치료센터는 처음 하는 제도니 실제 운용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그때 그때 말해주시면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만이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의료진의 생활에도 불편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의사 분들께 감사드린다. 간호사님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의료진 숙소는 어떻게 해결하는가"라고 일일이 묻기도 했다.
이에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의료진 숙소는) 감염 우려가 있어 인근 소방학교에 마련했다. 동선이 분리돼 위험은 감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의료진이 환자를 보는 것이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인데 생활상 불편이 없도록 챙겨달라"고 당부했고, 의료진과 군 지원 인력,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뭐 부족한 것 없는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구시민을 받아준 천안시민께 감사드린다"며 "생활치료센터는 공공 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제공하고 있다. 일선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께도 다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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