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이용률, 60대 18.7%에서 32.2%로
지급수단 만족도, 신용카드 현금 체크 직불카드 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우리나라 모바일 뱅킹서비스 이용이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복잡한 이용 절차와 신뢰 부족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수단별 종합만족도는 신용카드, 현금, 체크 직불카드 순으로 높았다. 선불카드와 전자화폐는 최하위로 평가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650명을 대상으로 작년 10월 28일~12월 4일 진행됐다.
[자료=한국은행] |
신용카드는 연회비, 할부이자 등 비용 부담에도 편리성에 힘입어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간편결제에서 신용카드가 많이 사용되는데 기인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57.1%로 전년대비 0.4%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에서 하락한 반면, 60대는 18.7%에서 32.2%로 크게 늘었다.
일반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53.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다양한 혜택'(29.3%)을 선택했다. 반면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서비스 가입 및 이용절차 불편'이 32.8%로 가장 많았다.
최근 3개월 이내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19.9%로 전년대비 6.4%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의 이용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26.7% → 39.6%)했다.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45.2%)가 가장 많이 꼽힌 한편,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신뢰부족'(32.8%)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편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자는 줄었다. 최근 3개월 내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28.4%로 전년대비 1.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신뢰 부족'(32.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타서비스로 대체 가능'(23.8%), '불편한 가입 및 이용 절차'(13.5%)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3개월 내 간편송금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은 26.0%로 전년대비 2.6%p 상승했다.
한은은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확대 필요하다"며 "다양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신용카드 이외의 체크·직불카드 및 계좌이체 기반 간편결제서비스의 혜택을 늘리는 등 관련 지급수단의 편리성과 수용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등 금융소외 계층의 지급수단 접근성을 높일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은에 따르면 70대 이상은 현금 및 대면거래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지급결제산업 참가자들의 공동 노력이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 예를 들어, 고령층의 ATM 접근 편의성을 제고하고 인터넷 모바일 결제서비스 이용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 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