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험지' 청주 흥덕 가는 4선 정우택 "죽기 살기로 뛸 것...사즉생이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09:37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8:03

청주 상당 지역구 접고 흥덕행..."공관위에서 사흘 전 연락받아"
김형오 공관위원장 "정우택 스스로 험지 결정…높이 평가할 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역시 관록의 정우택이다." 충청권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로 출마지역을 바꾸자,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말이다.

현 지역구인 청주 상당구를 대학(성균관대 법학과) 10년 후배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에게 양보하고, 청주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흥덕으로 '턴'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상 스스로 사지를 뛰어드는 상황이다. 4선 중진의원으로선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터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는 흥덕에서 정우택 의원 특유의 뚝심이 발휘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이 누구던가. JP(김종필 전 총리)가 인정한 충청권 대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야권에서 '정우택·이완구·정진석' 3인방이 충청 정치의 대들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 의원은 1996년 15대 국회의원(충북 진천·음성군)을 시작으로 2000년 16대 국회의원(충북 진천·음성군)을 거쳐 2006년 충북도지사를 역임했다. 또 2012년 19·20대 국회의원(충북 청주 상당구)을 연달아 하면서 사실상 충청권의 간판으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 내부에선 승부수라고 귀띔했다. 청주 흥덕구의 현역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이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합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후배(윤갑근 전 검사장)에게 비교적 안정적인 텃밭을 물려주고, 본인은 적진 한 가운데로 뛰어드는 것인데, 정우택 의원 스스로가 원했다고 하더라"면서 "중진들이 험지로 가야 보수의 결의와 부활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충청에선 정우택 의원이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우택 미래통합당 의원 leehs@newspim.com

본인의 심정은 어떨까. 정 의원은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3일 전 공관위가 흥덕구를 전략지역으로 잡고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제가 적합하다고 보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정우택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정 의원이 스스로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곳으로 뛰어들어가겠다는 용단과 결단을 보여줬다"며 "이를 대단히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청주 흥덕구는 통합당에게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흥덕구 갑, 을로 분구됐고, 갑 지역에는 오제세 민주당 의원, 을 지역구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0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했다. 합구가 된 20대 총선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이 당선됐다. 그래서 충청권의 민주당 텃밭이라고 부른다.

정 의원은 흥덕구 출마와 관련해 "시간이 없으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기도 하다"며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즉생의 각오로 선거를 치를 것이고, 죽기 살기로 하면 반드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의 흥덕구 출마와 관련해 통합당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찍부터 흥덕구 출마를 밝힌 김양희 통합당 예비후보는 "정우택 단수추천은 부당하다며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우택 의원이 그토록 사수하려던 청주 상당구에서 무슨 말 못 할 사연 때문에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 불출마가 맞다"며 "수도권 험지로 가는 결기라도 보여야 하는게 4선 중진의 자세이며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반년에서 1년 동안 그 지역구를 닦아왔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우리 지역만이 아닌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도 전략공천이 이뤄지고 있다. 당연히 당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고 전체의 큰 그림을 봐야 한다. 보수가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아 다시 날개를 펴려면 충청에서 기필코 큰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