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 반전의 연속, 짜릿한 추리의 맛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4:49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이 1888년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잭더리퍼' 사건을 다시 들여다본다. 여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잭더리퍼를 유럽 최고의 명탐정 셜록과 조수 왓슨이 쫓는다.

현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이 공연 중이다. 2014년 초연됐던 시즌2의 재연인 이번 공연은 부제를 '블러디 게임'에서 '사라진 아이들'로 교체했다. 초연의 송용진, 이영미, 이주광, 정명은이 출연하는 가운데 안재욱, 김준현, 최우리, 여은, 김찬호, 이승헌, 권민제 등이 새로 합류했다. 제작진은 일찍이 "초연 때 너무 자극적이라는 평가를 감안해 수위를 낮췄다"고 이번 시즌의 특징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 공연 장면 [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2020.03.02 jyyang@newspim.com

◆ 희대의 살인마 잭더리퍼와 명탐정 홈즈의 만남…흡인력있는 추리의 연속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의 줄거리는 동명의 원작 소설에는 없는 시리즈로 100% 국내 창작진이 극본과 음악을 새로 만들었다.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가에서 4명의 매춘부가 살해당하는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인 잭더리퍼는 셜록 홈즈에게 경고를 남긴다. 홈즈는 잭이 숨어버리기 전에 다시 불러내려 거짓 범인을 내세우고 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다. 자극받은 살인마는 다시 홈즈에게 살인을 예고하는 편지를 보낸다.

타이틀롤인 셜록 홈즈 역의 김준현은 최근 작품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벗고, 더 유연하고 익살스런 사립탐정으로 변신했다. 그의 홈즈는 사건이 없으면 견디질 못하는 괴짜같은 인물이지만 추리를 할 때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다. 범인이 남긴 복잡미묘한 단서를 찾아내고 추리를 완성하는 과정이 모두 홈즈가 부르는 넘버로 구현되는 가운데, 김준현은 몇몇 디테일로 홈즈의 독특한 캐릭터를 확 부각시켰다. 과도한 몸짓으로 양손을 한데 모으거나, "재밌군, 재밌어!"라는 대사를 넣는 식이다. 함께 수사를 하는 클라이브와 맞춘 행동 애드리브도 셜록의 괴짜같으면서도 유쾌한 면을 잘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 공연 장면 [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2020.03.02 jyyang@newspim.com

클라이브 역의 산들은 벌써 8년차 뮤지컬돌인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극장의 분위기를 휘어잡는다. 그가 연기하는 클라이브는 스마트한 버밍엄 최고의 경찰이지만 어쩐지 비밀스러운 면을 지닌 인물. 계속되는 반전 속에서 존재감이 점점 커지는 만큼, 클라이브는 극 후반 관객의 뇌리에 가장 인상적으로 남는다. 산들의 주특기는 여전히 넘버에서 더 빛나지만, 광기와 애절함을 오가는 연기도 꽤 훌륭하다.

◆ 극대화된 여성 캐릭터 왓슨의 역할…아쉬운 범죄 미화의 여지

멜로디데이 출신 뮤지컬배우 여은이 연기한 제인 왓슨은 이 작품에서 홈즈, 클라이브와 함께 세 중심축을 담당한다. 특히 원작 소설과 영화, 드라마에서 줄곧 남성 캐릭터로 나왔던 왓슨이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왓슨은 극 내내 의사, 작가, 탐정 조수를 동시에 맡고 있는 만큼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깊숙히 개입하고 누구보다 주체적으로 기능한다. 여은의 시원하면서도 무게감있는 금속성 보이스와 정확한 발음, 똑 부러지는 이미지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셜록홈즈:사라진 아이들' 프레스콜 장면 [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2020.03.02 jyyang@newspim.com

다만 아쉬운 점은 살인마 잭더리퍼에게 너무 많은 살인의 이유를 쥐어준다는 것. 비뚤어진 종교관, 모친에게 버림받아 생겨난 여성혐오, 기막힌 성장과정의 비극은 안타깝지만 어떤 것도 범죄를 정당화할 수 없다. 최후의 범인 잭더리퍼의 사연을 과도하게 나열해 동정심을 자극하는 건 자칫 범죄 미화로 보일 수 있음을 제작진은 유념해야 한다. 오는 4월 1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