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신천지 88% 조사…"무증상 확진 다수·증가세 계속"(종합)

기사입력 : 2020년02월29일 12:32

최종수정 : 2020년02월29일 12:32

신천지 신도 중 17만1682명(88%)조사 완료…"무증상 확진자 다수"
대구시, 현장에서 중증도 판단해 입원 우선 배정
신규비자발급건수·국내 입국 중국인 유학생 수↓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명단을 입수한 신천지 신도 중 88%에 해당하는 17만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사를 완료한 가운데 의심 증상이 나타난 3000여명 외에 무증상자 중에서도 다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고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해 상당기간 확진자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신천지교회 대구 신도 중 유증상자들에 대해 검체 채취는 전수 완료돼 검사중이거나 검사를 완료했고 이외 신도들은 3분의 1정도 채취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2.28 jsh@newspim.com

정부는 앞서 신천지 신도 21만2324명과 교육생 6만5127명의 명단을 입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중이다. 명단에 취합된 국내 신도 중 88%에 해당하는 17만1682명은 조사가 완료됐다. 이들 중 유증상자는 3381명(1.9%), 무증상자는 16만8301명(98%)로 확인됐다.

김강립 조정관은 "아직까지 정확한 통계를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신천지 신도들 가운데) 무증상자 중에서 일반적인 환자들보다 높은 비율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이어 "통상적으로 접촉 후 3~4일 이후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 "중증환자, 증세 급격히 악화돼…입원환자 우선배정 등 조치 협의중"

중대본은 대구 내 코로나19 환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환자 우선배정 등 조치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확진 환자 80% 이상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 없거나 진통·해열제를 필요로 하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이다. 약 20% 정도의 환자가 호흡기 증상을 보여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며 이들 중 5%는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강립 조정관은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병원에 입원해 적절하게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중증도 분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병실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입원 환자 우선 배정 등 전문가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 13번째 코로나19 사망자는 확진 판정 후 자가격리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3번째 사망자는 74세 남성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을 대기하며 자가격리 중인 상황에서 숨을 거뒀다. 14번째 사망자는 자가격리 도중 증세가 악화돼 사망했으며 사후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 조정관은 "중증 환자는 예상보다 증세가 급격히 악화된다"라며 "사망자를 줄이고 중증환자 치료에 많은 의료자원이 집중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시의사회 협조를 받아서 2일 전부터 의사들이 현장에서 중증도를 판단하고 있다"라며 "우선적으로 입원이 필요한 환자부터 입원 우선권을 배정하고 있고, 의사 1인당 나머지 경증 환자를 배분해 환자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변동 있는 경우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신규 비자 발급 건수·국내 입국 중국인 유학생 수 감소

이날 브리핑에는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배석해 지난 4일부터 25일간 중국 위험지역에서 총 9만5743건의 입국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 총영사관에서 발급한 사증 효력을 정지해 총8만1589건의 입국이 원천 차단됐다. 후베이성 발급 여권 소지자와 중국 환승입국 시도자 등 총 1만3965건을 현지 탑승 단계에서 차단했고 국내 공항에 도착한 입국제한 대상자 189명도 차단했다.

또한, 중국 내 공관에서 신규 비자 발급 심사를 강화했다. 중국 광저우 총영사관의 사증 발급 건수는 올해 1월 2만1235건에서 2월 237건으로 99.4%가 줄었다.

지난 2월부터 입국하기 시작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작년 2월 말 하루 평균 2000명에서 4000명대였지만, 올해는 700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7일 500명대로 줄어들었다.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수는 작년 2월 3만8731명에서 올해 2월 1만4834명으로 62%가 감소했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입국제한조치 외에 국내 체류 외국인의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류 체류 기간이 곧 만료되는 등록외국인과 외국적동포 거소신고자에 대해 체류기간을 오는 4월 30일로 일괄연장했다"라며 "유학생도 비자연장 등을 학교 담당자가 일괄적으로 취합해 단체로 신청하도록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