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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마녀 사냥 극에 달해…기성교단 소속 아닌 게 죽을 이유냐"

기사입력 : 2020년02월28일 18:09

최종수정 : 2020년02월28일 18:09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녀 사냥에 극에 달했다"며 탄압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신천지는 28일 낸 입장문에서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둬달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원한 일부 언론의 비방과 탄압을 즉각 거둬달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또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2007년과 2018년 신도 두 명이 가족으로부터 살해당한 데 이어 2월 26일에는 울산에서 한 성도가 신천지라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폭력과 핍박에 의해 죽음에 이르렀다"며 "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을 촉구한다"며 "종교 문제, 가족 간 문제로 덮으려 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북구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2020.02.27 kh10890@newspim.com

신천지는 특히 코로나19 확산 주범이라는 비판과 신천지 성도 명단을 감췄다는 지탄에 대해 억울함을 주장했다.

신천지는 "당국 방침에 따라 일상 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명단 공개를 의도적으로 늦추거나 숨긴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치인과 언론들이 연일 신천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라고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성도라고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했다.

신도 수 은폐 의혹도 부인했다. 신천지는 "코로나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성도 수를 은폐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지금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성도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23일에도 온라인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피해자"라며 "혐오와 비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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