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핌] 이민 기자 =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안동·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 천주교 신자의 가족 중 신천지교회 신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폐쇄된 안동 신천지교회[사진=이민 기자] |
28일 의성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가족 중 신천지교회 신도로 확인된 A(27) 씨가 예비군 중대에 근무 중인 상근 예비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A씨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에도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성지순례를 다녀온 아버지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대구시가 확보한 신천지 신도 명단에 A씨 이름이 포함돼 이를 재확인 과정을 거치면서 A씨가 신천지 신도라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학조사에서 A씨는 지난 16일 대구 31번째 확진자가 다닌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의성군 관계자는 "A씨가 조사과정에서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인정했고, 아버지가 포함된 성지순례단이 귀국한 날짜와 예배에 참석한 날짜가 같아 성지 순례단의 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A씨가 예배를 본 것은 지난 16일 오전이며, 성지순례단이 의성에 도착한 것은 16일 늦은 밤이어서 A씨와 접촉했는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 중이다. A씨가 복무 중인 부대 측이 A 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정확한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성, 상주,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 천주교 신자 29명이 지난 8~16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오전 9시 현재 의성군의 확진자는 모두 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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