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산 우려에 중국 내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을 찾아내 검역 활동을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내 신천지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적해 왔다는 이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지난 1월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참석했거나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교인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북구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2020.02.27 kh10890@newspim.com |
이만희 친형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사망했으며, 같은 병원에서 지난 2일까지 장례식이 열렸다. 이후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검사를 받은 신천지 교인 중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CMP는 이 소식통이 전한 정보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었으며, 중국 내 신천지 신도 중 몇 명이나 검진을 받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 내 신천지 간부들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내 신천지 교인이 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베이징, 상하이, 다롄, 창춘, 선양 등에 퍼져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내부 문건을 인용, 신천지는 올해 중국 내에서 3만 명의 신도를 추가로 모집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나타난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12월까지 모임을 가졌고, 지금은 오프라인 모임은 중단하고 온라인을 통해 예배와 전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모든 종교 집회를 금지하고 있으나, 일부 기독교와 비정통 종교들은 온라인 상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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