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의 한 국가지정병원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로 전환됨에 따라 무려 106명에 달하는 환자를 강제 퇴원시키고 있어 논란이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전경 [사진=포천병원] 2020.02.25 yangsanghyun@newspim.com |
포천 소재 군부대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은 코로나19 선별진료소로 전환한다고 2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포천병원 등에 따르면 해당 병원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응급실을 중단하고 오는 28일부터 외래진료도 중단한다. 또 입원중인 환자 전원도 퇴원조치 중이다.
포천병원 관계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병상 확보 명령에 따라 코로나19 선별진료소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따른 혼란도 만만치 않다. 병원 관계자는 "전날 40명 퇴원을 시작으로 2~3일 안에 남은 66명 모두를 퇴원시킨다는 방침으로 보호자들에게 이미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 보호자는 "현재 코로나19에 대해 심각 단계로 격상돼 협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갑작스런 퇴원 조치에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퇴원하는 환자들은 인근 병원 등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환자들이 퇴원한 포천병원은 150여개의 병상과 추가 30개 병상 등 18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다만 음압병실 등으로 전환할 경우 수용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보건복지부에서 해당 병원으로 직접 공문을 보내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병원은 지난주 국가지정병원으로 지정돼 이번 주 중으로 응급실을 폐쇄하고 코로자19 확진 자를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원환자 106명에 대해서 퇴원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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