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재원 모두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 고민"
김남국 강서갑 경선·타지역 공천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를 놓고 설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는 금 의원과 김 변호사 모두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라며 "두 재원이 소중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겠다는 것이 이 대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강서갑 공천을 놓고 경선 혹은 김 변호사가 강서갑이 아닌 다른 지역에 공천을 받을 여지도 생긴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2.19 leehs@newspim.com |
앞서 금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는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김남국 변호사가 강서갑 출마를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 집필진인데 반해 금태섭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쓴소리를 하던 인사였다. 이 탓에 둘의 강서갑 대전을 놓고 '조국 수호 선거'가 연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생겼다.
금태섭 의원은 지난 18일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이 조국 수호 선거가 되면 수도권 전체에 좋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며 "열심히 해서 공천을 받은 뒤 선거에서 승리해 당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남국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김 변호사는 "의원님께서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이 김 변호사 지원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의 '중도' 뽕을 맞은 의원들이 김남국을 도륙하고 있는 것 같아 한마디 아니 할 수 없어서 끼어든다"며 "김해영 의원, 그리고 몇 명의 '입진보'들, 험지로 나가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 경북 어디쯤 자유한국당 90% 정도 나오는 그런 지역 말하는 건가"라며 "그런 곳에 가서 떨어진 뒤에 그 다음 김남국, 그 분의 인생 당신들이 책임질 겁니까, 책임질 말만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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