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은 어머니 품 같은 곳…문재인 정권 심판하겠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인천 중·동·강화·옹진군이 아닌 계양갑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줄곧 당선된 인천 계양갑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2.19 leehs@newspim.com |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갑은 2004년 17대 총선 때 신설돼 2016년 20대 총선까지 4번 모두 민주당 의원이 독식했다.
안 의원은 당초 중·동·강화·옹진에 공천 신청서를 냈지만, 당의 중진으로서 지도부에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인천에서 보수정당이 가장 당선되기 어렵다는 계양구, 그러나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어머니 품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총선승리의 교두보를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99년 보궐선거 때 인천 계양·강화갑에 당선,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인천광역시장을 지냈고 19대 보궐선거(인천 서구·강화을)와 20대 총선(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도 당선됐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인천에서 오랜 시간 정치를 해왔기 떄문에 유권자들에게 비호감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일리 있는 질문이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계파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 경선을 통해 여기까지 왔다"고 답한 바 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양갑의 당협위원장이 자신은 불출마할 좋은 사람 모셔서 성공을 시켜달라는 청이 있어서 대여섯분과 협의했는데 생각이 맞지 않았다"며 "내 정치적 고향인데 이렇게 버려져도 되나 싶었고, 마침 당에서도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대단히 어렵겠지만 총선 출마를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일정 부분 소통하는 상황이다. 저의 뜻이 전달됐고, 대게 긍정적인 쪽으로 듣고 있다"며 "어려운 지역에서 반드시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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