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계획 후 6년만..지역민 반대로 지연
서울 19개 유치원∙학교 신설 개교
[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지역사회의 이해를 호소했던 서진학교를 비롯해 서울의 19개 유치원∙학교가 다음달 새로 문을 연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3월 공립 유치원과 학교 19개교가 신설∙개교한다고 18일 밝혔다. 유치원 15개, 초등학교 1개, 중학교 2개, 특수학교 1개 등이다.
공립유치원 15개 중 9개는 시∙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재개원하는 매입형유치원이다.
북한산유치원, 산울림유치원, 역촌유치원(은평구), 수락산유치원, 연지유치원(노원구), 마들유치원, 방학유치원(도봉구), 어진유치원(서초구), 청림유치원(관악구) 등이 사립에서 공립 유치원으로 탈바꿈해 문을 연다.
위례신도시에 문을 여는 솔가람유치원 분원은 서울형 중∙소규모 단설 유치원 모델이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
공립 초∙중학교는 대규모 주택개발지역에 위치해 있다. 강동 고덕3재건축 지구(4066세대) 고현초등학교, 구로 항동공공주택 지구(5221세대) 항동중학교, 강서 마곡지구(1만1821세대) 마곡하늬중학교 등이다.
공립 특수학교는 지난 2017년 장애학생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로 화제가 됐던 서진학교다.
강서구 공진초 폐교부지에 들어선 이 학교는 2014년 설립계획이 마련됐지만, 지역주민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개교까지 6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유치원 2학급, 초등학교 13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 2학급 등 29학급 규모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설학교에 교직원 발령, 개교경비 지원, 학교시설 확인 및 준공검사, 신설학교 개교업무 매뉴얼 배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20학년도부터 신설 학교의 개교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필수요원을 조기발령하고, 관할 지원청 단위로 개교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및 특수교육 공공성 강화를 위한 유치원 및 특수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대규모 주택개발로 신설 소요가 필요한 지역에는 초∙중등학교를 적기에 설립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