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보유...올해 150% 성장 이룰 것"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이번주 주식시장에는 코스닥 1개사가 신규 상장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남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04년 11월 설립된 서남은 독자기술인 RCE-DR(Reactive co-evaporation by deposition and reaction) 공정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초전도체는 일정 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제로(0)가 되는 물질을 가리킨다. 전력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구리보다 1만 배 이상 전류밀도가 높아 전력기기의 손실 저감 및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초전도 선재는 저온초전도 선재와 고온초전도 선재로 나뉘는데, 고온초전도 선재는 액체헬륨을 냉매로 사용하는 저온초전도 선재보다 저렴한 액체질소를 냉매로 이용한다. 또 고온초전도 선재의 경우 모터와 발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로고=서남] |
서남은 구리선 대체를 위한 시장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장비를 자체 제작했으며 미국과 중국, 유럽 등지에서 특허를 등록하는 등 기술 내재화를 했다.
또 세계 최초 초전도케이블 상용화 프로젝트인 '흥덕~신갈 간 1km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서남은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판매했다. 올해는 '역곡~온수 1.6km 초고압 초전도 송전사업'과 '문산~선유 2km 송전플랫폼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문승현 서남 대표는 "상장을 통해 현재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공급역량을 키워 기존 고객사 신규 수주 물량 대응 및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약 150% 이상의 성장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11일 일반인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했으며, 청약경쟁률 881.6대 1을 기록했다. 액면가 500원, 확정공모가 31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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