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라임 "환매중단 '플루토' 손실률 46%"...'핀셋 규제' 꺼낸 금융당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유동성 자산 50% 이상 개방형 설정 금지 등 규제
무늬만 사모펀드인 자격미달 부실 운용사 신속 퇴출
라임자펀드 3개 전액 손실, 무역펀드 기준가격 50% 하락

[서울=뉴스핌] 전선형 김민수 이고은 기자 = 금융당국이 사모펀드(헤지펀드)에 대한 이른바 '핀셋규제'를 꺼냈다. 모험자본에 대한 활성화 취지는 유지하되, 일부 부작용을 보인 부분에 대해 강한 규제를 들이밀겠다는 것이다. 특히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등 '무늬만 사모펀드'를 원천차단하고, 투자자 보호장치도 대대적으로 마련한다.

◆ 라임사태 되풀이 안 돼...투자자보호 장치 대대적 마련

[사진=금융위원회]

14일 금융위원회는 '사모펀드 현황 평가 및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제도개선 방안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운용에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만기 미스매치(펀드가 담은 기초자산과 환매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 것)' 해결 내용이 중점적으로 담겼다.

라임자산운용은 비상장 주식이나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유동화가 어려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펀드로 운영해왔다. 특히 펀드 부실을 숨기기 위해 자사 펀드 간 자전거래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하나의 펀드에 문제가 생기면 그와 연관된 모든 펀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제도개선 방안에 비유동성 자산 투자비중이 높은(50% 이상) 펀드의 개방형 펀드 설정을 금지키로 했다. 개방형 펀드에 대한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검사)도 의무화하고, 폐쇄형 펀드라도 자산의 가중평균 만기 대비 펀드 만기가 현저히 짧으면 설정이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복층 투자구조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제하지 않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이나 감독 당국의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또 복층 투자구조내 만기 미스매치 관련 유동성 규제 도입할 계획이다. 물론 자사펀드간 상호 순환투자도 금지된다.

총스와프거래(TRS) 관리도 강화된다. 라임운용처럼 PBS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증권사로부터 TRS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이 전면 금지된다. 정식으로 PBS 계약을 맺은 증권사만 TRS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또 TRS계약의 레버리지를 사모펀드 레버리지 한도(400%)에 명확히 반영키로 했다. 특히 투자자보호를 위해 TRS 등 레버리지를 일으킨 펀드는 차입을 통한 운용 여부와 차입한도 등을 집합투자규약에 사전에 반영하고, 선순위 존재(채권자, 증권사)로 인한 손실확대 가능성 등을 투자자에게 충실히 고지토록 했다.

아울러 상시모니터링을 통한 감독, 검사 기능을 강화하고, 부실전문사모운용사는 적극 퇴출토록 한다. 특히 자본금 유지요건 미달 등 부실 운용사를 패스트트랙으로 퇴출 할 수 있는 등록 말소제도를 도입한다.

◆ 내부통제 없었던 라임...."결국 자(子)펀드 3개 전액 손실"

[로고=라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내부통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실사 결과 라임자산운용은 정상적 내부통제 및 심사절차를 마련하지 않아 이종필 전 부사장(CIO) 등 내부자들의 불법행위를 막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일부 임직원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라임 임직원 전용 펀드 등을 이용해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임운용과 TRS 계약을 맺고 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신한금융투자 역시 펀드 부실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지속적으로 판매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라임운용과 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5월 신한금융투자 명의로 투자된 해외 무역금융펀드 중 IIG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사전에 알았음에도 그해 11월까지 매월 0.45%씩 상승하는 것으로 임의 조정해 인위적으로 기준가를 산정했다.

이후 IIG 펀드의 해외사무수탁사로부터 부실 및 청산절차 개시 관련 메일을 수신하자 IIG 펀드 및 기타 해외 무역금융펀드 등 5개 펀드를 임의로 합해 정상 펀드로 부실을 전가했다. 뒤이어 지난해 1월 1000억원 규모의 손실 가능성을 인지한 후에는 해외 무역금융펀드를 해외 SPC에 장부가로 처분하고 그 대가로 약속어음(P-note)를 수취하는 구조로 계약을 변경했다.

한편 이날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환매 연기 4개 모펀드와 173개 자펀드 규모는 총 1조6679억원이다. 투자자 계좌는 모두 4616개며 개인 비중은 87%(4035개)에 달한다. 이미 회계실사가 끝난 모펀드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의 평가금액은 전일 대비 각각 17%, 46% 감소했다.

자펀드 중에서는 '라임 AI스타 1.5Y 1호', '라임 AI 스타 1.5Y 2호', '라임 AI 스타 1.5Y 3호' 등 세게 펀드에서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은 TRS를 사용해 레버리지를 100% 일으키면서 기준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라임운용은 아직 실사기 진행 중인 '플루토 TF 펀드'(무역금융펀드) 손실률도 약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개인 투자자 손실 불가피...피해 구제는 상반기 지나야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피해자모임 회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2.14 mironj19@newspim.com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의 불법이 드러났지만 당장 제제보다는 투자자 입장에서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상황 해소를 먼저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라임자산운용이 상환, 환매 계획을 수립해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진행경과를 고지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금감원 상주 검사반(2인 내외)를 파견한다.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분쟁조정을 추진한다. 4~5월 내외부 법률자문을 통해 피해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상반기 중 조정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분쟁조정2국, 민원분쟁조사실, 각 권역 검사국은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3월초 사실조사에 착수한다. 무역금융펀드 이외 펀드의 경우에도 시장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3자 면담 등을 통해 사실관계는 빠른 시일 내 확인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당국의 움직임에 대해서 금융투자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공모 개념으로 매스마케팅을 해서 돈을 끌어오는게 아니라 거액 자산가들에게 펀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해야하는데, 라임은 공모펀드처럼 마케팅을 하고 정작 투자자에 대한 설명은 생략했다"며 "이런 행태가 정상적인 자산운용사까지 전염되지 않도록 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모펀드 매니저의 투자 관련 판단이나 기초자산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스크리닝 노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정보 비대칭이 크면 투자와 관련된 사기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가능성을 차단하는 시장의 자정 노력과 건전화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