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특혜논란' 구로을·'3파전' 부천 오정, 전략공천지 대상지서 풀릴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초 전략공천 대상지로 정한 서울 구로을과 경기 부천 오정을 일반 경선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부천 오정을은 정은혜 민주당 의원이 출마 선언한 지역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지역은 일반 경선지역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과 원혜영 의원 지역구인 부천 오정은 두 사람이 오는 4월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히며 전략공천 대상지로 묶였다.
경기 부천 오정 출마를 선언한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서울 구로을 출마를 준비 중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사진=뉴스핌DB·윤 전 실장 페이스북] |
구로을의 경우 일찌감치 윤 전 실장의 전략공천이 점쳐졌으나, 그에 앞서 선거 준비를 해온 조규영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 측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윤 전 실장을 전략공천하면 여성 의원 지역구였던 구로을에서 정작 여성후보는 경선에 뛰어보지 못한다는 반발이 나올 것"이라며 경선 가능성을 귀띔했다.
윤 전 실장도 '청와대 특혜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경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실장은 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구로을은 전략공천 지역이다. 최종후보가 정해지기까지 과정은 당의 전략과 판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저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천 오정은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에는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이 최근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의원은 지난 4일 "이미 국회의원으로 한 번 오정의 재선 국회의원 예비후보"라며 출마의 뜻을 밝혓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수혁 주미대사 비례때표 의원직을 승계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출마 준비를 해온 김만수 전 부천시장·서영석 전 경기도의원 간 신경전이 거세다. 특히 김 전 시장과 서 전 의원 모두 현역인 원혜영 의원 지근거리에 있는 인물들로, 경쟁구도는 더욱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하루아침에 새로운 사람을 전략공천 보내기엔 당도 부담을 느낄 것이다. 경선을 치른다고 봐야 한다"며 "정 의원도 사실상 경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전략공천지역이라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다"며 "예비후보 등록한 이들 중 한 사람을 전략공천하거나, 완전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 보내거나, 혹은 후보들 간 경선을 붙일 수도 있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