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네오위즈 '애플 앱스토어' 진출...실적 개선
웹보드 1일 손실 한도 규제 완화 1분기 시행 예정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웹보드 게임 시장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포커, 맞고 등 '성인용 보드 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게임산업진흥법에 남아있는 '1일 손실 한도 규제'까지 폐지되면 게임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을 개정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성인등급 게임물 유통을 가능하게 했다. 또 하나의 시장이 열리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네오위즈 피망 웹보드 게임 이미지. [사진 = 네오위즈] 2020.02.11 giveit90@newspim.com |
기대감은 바로 성과로 드러났다. NHN·네오위즈의 2019년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
'한게임 포커' '한게임 섯다' 등을 서비스하는 NHN은 모바일 '웹보드' 게임 부문에서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NHN은 10일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조 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중 게임부문이 4180억원을 차지했고 모바일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상승한 1003억원으로 나타났다.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포커' 등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도 마찬가지다. 네오위즈는 1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727억,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웹보드게임이 지난해 iOS 서비스 시작하며 이용자 기반이 확장되었으며, 서비스 게임들의 PC와 모바일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며 기존 이용자들의 활동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 웹보드 게임 이용자의 1일 손실한도와 그에 따른 이용제한에 관한 항목 삭제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바 있다.
입법예고는 1월 6일에 종료됐고, 규제개혁심의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위원회에선 파급효과가 크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논의돼야 하는 안건에 대해 심사한다. 심의위원회에서 개정안의 내용을 크게 바꾸거나 거절한 사례는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비용분석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캡처. 2020.02.11 giveit90@newspim.com |
웹보드 규제는 2월 규제개혁위원회 최종 승인 이후 완전 일몰되는 3월 말부터는 완화된 규제 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선 이 같은 영향이 반영된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기대감도 크다. 정우진 NHN 대표는 "규제개혁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새로운 게임법 시행령은 1분기 중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NHN은 게임법 시행령을 준수해 나가면서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베팅 게임 출시를 통해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네오위즈 또한 "보드게임은 향후 확대된 트래픽을 기반으로 마케팅 고도화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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