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출규제 직격탄"...열기 급랭한 강남 재건축 ′보류지′

기사입력 : 2020년02월11일 14:10

최종수정 : 2020년02월11일 14:13

시가 15억원 추과 대출 금지...보류지 시장 '급냉'
분양가 대비 수억원 웃돈에 시세 반영된 매각가는 여전
"현금 마련에 부담...매수자들 시세 하락 기대도"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완판'을 이어가던 강남권 새 아파트의 보류지가 투자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의 매수세가 줄어든 데다 향후 주택 가격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공급된 재건축 단지의 보류지가 공개입찰에서 유찰된 데다 이어 장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현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디에이치 아너힐즈' 보류지를 매물로 내놨다.

조합은 애초 지난해 12월 20일 보류지 5가구를 최고가 공개경쟁입찰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주인을 찾은 것은 한 가구(전용 106㎡)에 그쳤다. 12·16 대책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매맷값을 대출 없이 순수 보유자금으로 치러야 하다 보니 매수세가 줄었다. 조합이 제시한 가격은 전용 ▲76㎡ 27억1100만원 ▲84㎡B 27억6500만원 ▲84㎡A2 29억1200만원 ▲84㎡A1 29억2700만원 ▲106㎡D 38억1200만원이다.

그러자 조합은 유찰된 전용 76~84㎡ 4가구를 공개경쟁입찰 대신 중개 매매로 바꿨다. 가격은 공개입찰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용 84㎡A1가 중개 매매로 거래됐다. 현재 전용 76㎡ 1가구와 84㎡ 2가구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류지 인기가 식은 것은 국내 최대 규모 단지도 마찬가지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9510가구)'도 최근 보류지 매각이 모두 유찰됐다. 조합은 지난 7일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아파트 보류지 2가구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최저 입찰가는 전용 ▲84㎡L 17억5000만 ▲84㎡A 17억35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헬리오시티 보류지 유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9월 진행한 보류지 매각 때는 모두 한 번에 주인을 찾았다.

1차 보류지 5가구 매각 때는 전용 ▲39㎡C 9억6000만원 ▲84㎡F 15억500만원 ▲84㎡L 14억9500만원 ▲110㎡ 18억6700만원 ▲110㎡ 18억7700만원 등이 일괄 매각됐다. 이어 9월 2차 매각에서도 ▲39㎡C 10억5700만원 ▲84㎡L 17억3300만원 ▲84㎡A 17억2000만원 ▲110㎡ 20억5100만원 ▲130㎡A 22억6100만원 등 5가구가 모두 낙찰됐다. 고가 단지의 투자 분위기가 최근 급변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경. 2020.02.07 pangbin@newspim.com

시가 15억원을 넘는 보류지 인기가 급감한 것은 강남3구 이외 지역도 마찬가지다.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건축한 '보라매 SK뷰'는 지난 4일 보류지 2가구 중 1가구가 유찰됐다. 이번에 나온 물량은 지난해 12월 17일 매각공고된 전용 59㎡B와 117㎡A다. 당시 12·16 대책이 발표된 직후라 총 10가구 중 2가구가 유찰됐다.

조합은 이번에도 값을 낮추지 않았다. 전용 59㎡B(11억원), 117㎡A(17억원)로 1차 매각가와 같다. 전용 59㎡B는 최저 입찰가보다 4000만원 높은 1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하지만 15억원을 넘는 전용 117㎡은 주인을 찾는 데 또 실패했다.

보류지는 사업시행자(재건축·재개발 조합)가 분양 대상자의 누락, 착오,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하는 물량이다. 관련 법에 따라 전체 가구의 최대 1%까지 가능하다. 입찰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어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금지로 강남권 보류지 시장은 당분간 인기가 지지부진할 전망이다. 조합에서는 보류지 가격을 낮추기보다 책정된 값으로 매각하려는 '장기전'에 돌입했다. 반면 매수자들은 현금 마련이 부담인 데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는 눈치다.

개포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12·16 대책 전에는 분양가상한제로 청약받기가 어려워지면서 보류지를 포함한 신축 아파트 인기가 치솟았다"며 "지금은 조합에서 보류지 매각가를 낮추지도 않지만 매수자들은 현금이 부족하거나 아파트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앞서 서울 강남권의 인기 단지는 새 아파트라는 강점에 힘입어 적은 수의 보류지를 매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며 "하지만 조합이 보류지 입찰가를 시세 수준으로 책정하면서 가격 매력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