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알에스 "자체 방역·소독 등 선제적 조치"
스타벅스 10일부터 전국 300~400개 매장 영업시간 단축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외식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유동인구가 많은 일부 매장은 휴점하고 자체 방역, 소독에 나서거나 영업 시간을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인 롯데리아는 이날 기준 전국 12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4개 점포는 평균 1시간 단축 영업을 실시한다.
롯데지알에스 김포공항 식음료 컨세션 매장 모습. [사진=롯데지알에스] |
◆롯데리아 12개 점포 휴점, 4개 점포 단축영업 실시
대상 매장은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곳 인근 매장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휴점 매장의 경우 각각 매장 별 상황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일부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 입점한 점포의 경우 해당 업체 전체가 휴점한 데 따른 조치로 이들 업체가 개점하면 함께 영업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8개 매장은 내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며 나머지 4개 점포는 내달 중 문을 연다.
이 같은 조치는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란게 롯데리아 측 설명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영업시간 단축 및 일부 매장 휴점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며 "일부 워터파크나 놀이공원 등에 입점한 매장은 자체 판단에 따라 휴점했다. 직원과 고객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이 온도계를 이용해 고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1.30 bernard0202@newspim.com |
◆스타벅스·엔제리너스 영업 단축, 업계 확산될까
앞서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전국 300~400여개 매장 영업시간을 평균 1시간 단축 운영한다. 단축영업 대상 점포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단축 영업 기간은 사태에 따라 유동적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대상 매장과 단축 시간 연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수는 1300여곳으로 통상적으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운영한다. 매장별로 차이가 있으나 대다수 매장의 정상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현재 전국 8개 매장에서 평균 1~2시간의 단축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한 일부 매장은 현재 휴업 중이다.
다만 이들 업체 이외 프랜차이즈들은 아직 영업시간 단축을 고려하진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방문 고객 수가 줄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가맹 본사가 가맹점에 휴점 및 단축근무를 강요할 수 없어서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위생 관리는 철저히 하고 있지만 아직 영업시간 단축이나 휴점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맹점에서 반발할 수 있어 본사가 이를 강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