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자 시의원 "마블슈퍼히어로파크 조성 계획 중단 재검토" 요구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김한근 강릉시장이 '마블 슈퍼히어로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사업권이 없는 엉뚱한 곳과 협약을 맺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릉시가 지난해 5월 17일 김한근 강릉시장(왼쪽 세 번째)이 LA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레거시 엔터테인먼트 등과 테마파크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사진.[사진=강릉시]2020.02.07 grsoon815@newspim.com |
김 시장은 지난해 5월 17일 마블 슈퍼히어로파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마블슈퍼파크 사용권과 마블 익스피리언스(TMX) 사용권, 마블과 용어 사용을 최종 협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4일 마블 익스피리언스의 한국사업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킹베어필름'이 지역 언론사를 상대로 한 언론조정신청서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하면서 사업의 실체가 드러났다.
킹베어필름 측은 "강릉시가 마블 익스피리언스 사용권에 대해 히어로벤처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조만간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히어로 벤처스와 독점사용권을 체결한 어떠한 협의도 진행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 이틀 뒤 미국 히어로벤처스 측이 마블문자와 로고 등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도 지금까지 숨겨왔다.
김복자 강릉시의원(민주당)은 7일 강릉시의회 제281차 임시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 시장이 추진, 계획중인 마블 슈퍼히어로파크 조성 계획을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를 중단하고 마블 테마파크를 조성하려고 했던 의도가 절경으로 알려진 경포북부지구 일대에 대한 올림픽특구 지정을 통해 땅에만 관심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릉시는 지난해 9월 조직개편에서 히어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전담하는 균형발전과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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