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생산성, 3년째 정체상태"
수출 물량 배정에 있어 '노사 화합' 강조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르노그룹 호세 비센트 데 로스 모소스 부회장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 문제를 잘 해결해줄 것을 경고했다. 노사 화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XM3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2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관리자급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르노삼성차] |
모소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장을 평가하는 네가지 지표로 품질·시간당 생산비용·적시납기·생산성(QCTP)을 들었다.
그는 "부산공장의 품질은 1등이지만 시간당 생산 비용이 좋지 않다. 파업 여파로 적시 납기 능력도 떨어질 뿐더러 생산성 역시 3년째 정체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모소스 부회장은 노사 이슈를 빨리 해결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수출물량 확보도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산 공장은 잠재력이 있는 공장이기 때문에 노사 이슈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며 "다시 그룹 내 우수 공장 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모소스 부회장의 이번 방문에 대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리자 미팅을 가진 뒤 회사와 공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정기적 방문 스케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르노삼성차가 현재 신차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르노 그룹을 대표하는 부회장의 방문과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소스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부산공장을 방문해 "현재 부산공장 생산 비용은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이라며 "생산 비용이 더 올라가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노사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 집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