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진천·음성=뉴스핌] 이주현 기자 =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키로 잠정 결정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소속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군) 국회의원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경 의원은 29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우한 폐렴과 관련해 오는 30~31일 전세기로 도착하는 중국 우한 교민과 유학생 694명을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구가 밀집한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공시설에 수용하는 것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대수 의원 [사진=뉴스핌DB] |
그는 "수용시설이 검토되는 충북혁신도시는 직선거리 2km 내에 어린이집 28개소, 유치원 3개소,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에 6500명의 학생들이 있다"며 "인근 12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1만1000세대 2만60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충북혁신도시 인근은 농촌지역으로 고령의 노인이 많아 질병정보에 취약하고 소독 등 감염방지대책도 미흡하다"며 "고령이라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우한 폐렴에 걸릴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경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이곳을 우한 폐렴 수용시설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우한 폐렴 관련 수용시설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지정되는 것에 강력 반대하며, 정부가 지역 현황과 주민거주 등 실질적인 위험 상황을 고려해 수용시설을 결정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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