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역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변함없이 2호선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가장 역이 많고 서울 주요 대학가를 잇는 노선인 2호선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28일 서울교통공사가 발표한 '2019년 수송인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잔 2019년 한 해 총 지하철 수송인원은 9호선 2·3단계 구간을 포함해 총 27억2625만명으로 조사됐다. 1일평균으로는 746만9180명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1~8호선 구간에서는 26억7142만이 이용해 전년인 2018년(26억4244만명)에 비해 1.1% 증가했다.
우선 가장 시민들이 많이 찾은 호선은 일평균 222만4548명이 이용한 2호선이다. 이는 서울지하철 9개 호선 수송량의 29.8%에 이른다. 2위인 7호선(일평균 104만1487명, 13.9%)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모든 호선에서 수송인원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8호선 이용이 크게 늘었다. 다른 호선은 전년 대비 평균 1%대 증가율을 보인 반면 8호선은 4.1%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호선별 순위는 2호선>7호선>5호선>3호선>4호선>6호선>1호선>8호선>9호선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3호선(일평균 90만3180명, 12.1%)이 4호선(일평균 89만5324명, 12.0%)을 제치고 네 번째로 많은 수송인원을 기록한 호선으로 나타났다. 이는 4호선 구간과 겹치는 우이신설 경전철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3호선은 삼송·원흥지구와 같은 경기 고양시 3호선 연선 택지지구로 인해 수송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자료=서울시] 2020.01.28 donglee@newspim.com |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은 연간 5482만5411명(일평균 15만207명)이 이용해 전체 수송량의 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호선 강남역이다. 이 곳에선 일평균 14만1597명의 시민이 찾았다. 이어서 2호선 홍대입구역(12만9199명), 2호선 잠실역(11만8244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으로 하루 평균 1529명이 이용했다. 다음으로 2호선 도림천역(1979명), 신답역(2048명) 순이다.
전년대비 수송인원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역은 8호선 송파역이다. 이 역을 이용한 승객은 6321명(73.0%)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9,510세대) 아파트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재작년 12월부터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호선 거여역(12.8%), 8호선 문정역(12.5%)이 뒤를 이었다.
반면 4호선 남태령역(-42.6%), 5호선 올림픽공원역(-22.3%), 2호선 종합운동장역(-15.5%)은 승객이 감소했다. 남태령역은 재작년 동작대로 중앙버스차로 연장공사가 시작돼 지하철 이용객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7일 공사가 완료되자 다시 평년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공원역과 종합운동장역은 9호선 3단계 개통에 따른 승객 이동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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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약 915만명이 이용한 성탄 연휴 전 금요일(12월20일)이었다.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여름휴가 기간 중 일요일인 7월 28일로 약 386만명이 이용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일평균 857만 명(일평균 대비 117.1%)으로 가장 많았다. 월요일은 803만 명으로 평일 다른 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치(827만 명)의 절반 수준(53.8%)인 445만 명에 그쳤다.
요일별 수송인원은 금요일>목요일>화요일>수요일>월요일>토요일>휴일(일요일·공휴일)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시~9시, 오후 18시~20시가 전체 이용객의 약 3분의 1(32.4%)을 차지했다. 심야 시간대인 24시~오전 1시까지(0.6%)가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예정된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강일~하남검단산)의 개통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다양한 외부 행사에 대비한 특별수송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 이벤트도 실시해 지하철 이용 승객을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새로운 승차권 상품 출시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작년 한 해 수송통계를 보면 사회적 분위기, 경제 상황, 날씨 등의 변화를 그대로 알 수 있다"며 "지하철은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수송수단인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편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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