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코델타시티 착공 전 결론내야"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22일 항공기 조종사들이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은 김해공항의 개선 없는 김해신공항은 더 위험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해법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김해공항 활주로 북측에 위치한 돗대산, 신어산 등 장애물로 인해 이륙 시 급선회 내지 급상승이 이뤄지고 착륙 시 남풍이 불면 조종사들이 가장 두려워 한다는 180도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김해 써클링 어프로치'가 이뤄지는 곳이다.
김해시청 전경[사진=김해시]2020.01.18. |
시는 성명서에서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정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안 역시 이러한 개선 없이 현실화된다면 진입표면 장애물 존치, V자 활주로 앞 산악지형 등으로 급상승과 급강하가 이뤄져 더 위험한 공항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조속히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해공항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국민검증단에서 제시한 남쪽 11자 활주로에 대해 세밀하게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에코델타시티 착공 전 신속하게 결론을 도출해 더 이상 국민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역의 한 언론기관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비공개 착륙시뮬레이션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를 보도했다. 검토에 참여한 전문가는 '착륙선상에 위치한 높은 산들 때문에 당혹스러우며 레이더와 압력센스 계기의 차이가 있어 난기류 등이 겹치면 심각한 상황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 대학에 의뢰해 실시한 자체 비행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는 더 충격적"이라며 "이착륙 시 급상승과 급강하가 이뤄지고 착륙 실패 시 활주로 앞쪽 산악지역에 막혀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에코델타시티 상공으로 복행(착륙하려고 내려오던 비행기가 착륙을 중지하고 다시 날아오름)하게 되어 충돌 위험과 동시에 주거지역에 소음 폭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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