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6라운드 1경기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포스코케미칼이 화성시코리요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포스코케미칼은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6라운드 1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를 3대2로 꺾었다.
마지막 승부에서 반집승을 거둔 박정환(왼쪽)과 이창석. [사진= 한국기원] |
6승 8패로 포스트시즌 탈락 문턱에 있는 디펜딩챔피언 포스코케미칼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빠르게 확정짓고 싶은 7승 6패의 화성시코리요의 대결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천금같은 1승을 거뒀다.
승부는 마지막까지 반전의 파도를 탔다. 포스코케미칼은 박건호 4단이 입단동기 최재영 5단을 꺾었고, 변상일 9단이 송지훈 5단을 꺾으며 2대0으로 앞서갔다.
1승만 추가하면 승리를 확정하는 포스코케미칼은 다승 3위로 이번 시즌이 아주 좋은 최철한 9단이 후반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화성시코리요 2지명 원성진 9단이 퓨처스 박준석 5단을 상대로 한 판을 만회하긴 했지만 누가 봐도 포스코케미칼의 우세로 보였다.
이런 예상이 후반전의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류수항 6단이 최철한 9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리드하는 선전을 펼쳤다. 동시에 진행 중인 옆의 판은 더 기가 막혔다. 이창석 5단이 화성시코리요 주장 박정환 9단을 철저한 실리작전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두 판이 결국 원래 예상대로 귀결됐다. 먼저 최철한 9단이 끝내기에서 전세를 뒤집고 마지막에 박정환 9단의 반집승으로 종료됐다. 이창석 5단이 결정타를 날려야 할 장면에서 몸을 사렸고, 치명적인 끝내기 실수를 범했다.
7승 8패가 된 포스코케미칼은 8위에서 5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한다면 다른 팀의 상황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7승 7패의 화성시코리요는 4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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