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대신 靑 비서실장이 주재, 상황 엄중
홍남기 경제부총리·성윤모 산자부 장관 참석해 경제 영향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대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최근 심각한 중동 정세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NSC상임위 회의가 오늘 개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이 부재할 경우 NSC 사무처장인 김유근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대리할 수 있지만, 노 실장이 직접 주재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kilroy023@newspim.com |
이날 회의에는 김용범 지식경제부 1차관과 정승일 산업자원부 차관도 참석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유가 문제 등에 대해 면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고 대변인은 "주 초반에 NSC 상임위가 한번 개최됐지만 이란 문제 등 전반적인 경제와 교민 안전 등을 점검하고 체크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오늘 다시 NSC 상임위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한 이후 이란은 피의 보복을 공언했고, 이란은 이라크에 위치한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 등 두 곳의 미군기지에 지대지 탄도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력대응이 아닌 경제 제재를 언급해 미국과 이란의 열전이 수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으로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이들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자정 직후 이라크의 바그다드의 그린존에 로켓 공격이 있었다고 전하는 등 중동 지역은 일촉즉발의 예상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한미일 안보 고위급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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