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응아, 태국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04년 23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재난 중 하나로 꼽히는 '인도양 쓰나미' 15주년을 맞아 아시아 각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04년 성탄절 다음날인 12월 26일(현지시간) 아침 규모 9.1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서 발생해 높이 17.4m의 파도를 동반한 쓰나미를 일으켰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태국 등 인도양에 면한 각국의 해안 지역이 초토화됐다.
인도 첸나이의 마리나 해변에서 2004년 쓰나미 15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벌어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시 태국 팡응아에서 부모와 친척 5명을 잃은 수와니 말리완은 "여전히 공포에 사로잡혀 산다. 당시 일이 항상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가끔 파도가 덮쳐오는 꿈을 꾼다. 여전히 두렵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종종 생각하지만, 나는 여기서 태어났고 부모님도 여기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인도양 쓰나미로 모든 마을이 힙쓸려가고 12만5000명 이상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아체주(州)에서는 추모행사가 예정돼 있다. 아체주에서는 쓰나미 이후 복구 노력에 힘입어 주거용, 상업용, 정부, 학교 건물 2만5600채가 쓰나미 위험지역 내에 세워졌다.
안다만 해의 휴양지 섬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5300명 이상이 사망한 태국에서는 추모행사와 함께 재난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는 촉구가 이어졌다. 또한 이슬람교, 기독교, 불교 피해자들을 위한 통합 예배도 예정돼 있다.
주민 1400명 이상이 사망해 태국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했던 반남켐 마을의 생존자들은 밤 세워 촛불 집회를 열 예획이다.
1만명 이상이 사망한 인도에서도 생존자들이 모여 추모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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