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가게 점주,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공론화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개통해 300만원 갈취도"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학교폭력 가해자가 피해자 이름으로 닭강정 30인분을 장난 주문한 이른바 '닭강정 학폭 사건'이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의 한 닭강정 가게 점주는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닭강정 무료 나눔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 따르면 점주는 33만원 치 닭강정 단체 주문을 받아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을 받은 한 여성은 주문한 적이 없었다.
점주가 건넨 주문서를 본 여성은 "아들이 지금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한 것 같다"며 가게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전액 결제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갈무리. 2019.12.25 sun90@newspim.com |
점주는 이후 해당 결제를 취소하고 해당 여성과 통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가해자들은 미성년자가 아니다"라며 "가해자들은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00만원 정도를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견디다 못해 신고하려고 하자 협박용으로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한시라도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응원한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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