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개소세 및 하이브리드 취등록세 혜택 종료
할인 공세 이어가는 토요타, '1만대' 아슬아슬 할 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불매운동으로 상처를 입은 토요타가 마지막 자존심 '1만대 판매' 사수에 나섰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토요타는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9288대를 기록했다. 1만대까지 단 700여대만을 남겨둔 것. 지난 11월 판매량인 780대에 근접하면 1만대를 넘길 수 있다.
토요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해 그리고 올 상반기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6319대였다. 하지만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불매운동 때문에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지난 8월 542대, 9월 374대에 그친 토요타는 10월 408대, 11월 780대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재고 처리와 최소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실시한 프로모션의 영향이 크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럼에도 1만대 달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은 진행중인 프로모션과 더불어 내년 축소되는 자동차 구매 혜택 때문이다.
토요타는 이달에도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코리아에 따르면 12월 ▲아발론 하이브리드 300만원 할인 ▲라브4 가솔린 500만원 할인 ▲뉴 프리우스 250만원 주유권 혜택 ▲캠리(하이브리드, 가솔린) 200만원 할인 ▲시에나 400만원 할인 ▲프리우스 프라임 200만원 주유권 혜택 ▲프리우스 C 100만원 할인 등 프로모션이 진행중이다.
거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12월을 끝으로 종료된다. 개소세는 내년 1월부터 다시 5% 수준으로 다시 올라가 소비자들은 막판 바꿔타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 혜택도 줄어듦에 따라 토요타를 다시 찾는 고객이 소폭 늘고 있다.
토요타 판매 관계자는 "지난달 실시한 프로모션으로 문의 고객이 증가했다"면서 "이번달은 할인에 개소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고객들 문의가 지난달보다 소폭 많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12월 막바지에 다가서고 있는데 이번달 판매량도 11월과 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면서 "1만대 판매량은 아슬아슬하게 넘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월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약 21만47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나 축소됐다. 독일차 브랜드 판매가 10% 감소하며 저조했지만 일본차 브랜드 역시 18.9%나 판매가 줄며 전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만대 판매를 가까스로 넘긴다고 해도 일시적 반등효과의 원인이었던 프로모션과 내년 개소세 혜택이 종료될 경우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고 내년이 다가올 경우 그 반동으로 판매가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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