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홍콩 경찰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방화와 공공 기물 파손 혐의로 연루된 세 명을 체포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카오룽에서 15세 여성, 16세·29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중 한 명은 현장에서 달아나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은 4명이 버스에 탑승해 비상 버튼을 누르고 망치로 창문을 깼다고 전했다 .
경찰은 또한 청사완 지역에 위치한 쇼핑센터 1층 일식 레스토랑에서 화염병을 던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콕 교차로에서는 방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들이 반정부 시위와 연결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홍콩럭비협회는 이날 내년 4월에 예정되어 있던 국제 대회인 '럭비 텐스' 개최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협회는 성명을 발표해 홍콩이 겪고 있는 상황 때문에 경기 개최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으로 촉발된 시위가 민주화 시위로 번지며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결국 송환법을 철회했으나, 시위대는 정부에 5대 요구사항(△송환법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의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해 집회에 참석했다. 2019.12.10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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