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강연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고령화와 4차산업혁명 등 사회·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인사권자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유 부총리는 10일 오전 서울 대한상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추진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통계청의 인구추계에 따르면 2067년이면 고령인구가 생산가능인구보다 많아지게 된다. 먼 미래 같지만 가까운 미래다"며 "인구구조의 변화만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는 변화가 가속화 돼 2030년이면 거의 170만명 정도의 일자리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는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의 인재양성은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다"며 "대졸이상의 학력자들은 넘쳐나는데, 고졸 이하 학력자들은 113만명이 부족해 기업에서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초청 CEO간담회에서 '지역·산업 맞춤형 미래 혁신인재 양성 추진방향'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9.12.10 kilroy023@newspim.com |
대학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대학의 교육체계는 신산업 수요와 전혀 매칭이 안됐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해도 다시 직무역량을 익혀야 하는 등 굉장히 소모적이라는 지적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이제는 청년들이 고교만 졸업해도, 정규교육과정이 아니어도 다양한 진로를 찾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대학도 신산업 수요에 필요한 인재들을 맞춤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부총리는 50여분간 고졸 취업 활성화방안, 첨단분야 대학 입학정원 확대, BK21사업 확대, 산업맞춤 매치업 활성화 등 사회·산업 구조변화에 따른 정부의 인재육성 정책을 소개했다.
유 부총리는 "현장의 기업들에게 필요한 인력양성이나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와 정책에 대해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결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장모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강연에 참석해 유 부총리를 소개하고 배웅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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