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앞으로 서울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지하철 운행시간 동안이라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지하철 유실물센터가 설치된 역사는 1·2호선 시청, 3·4호선 충무로 5호선 왕십리, 7호선 태릉입구역이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같은 내용의 물품보관전달함 연계 유실물 본인인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하철에서 발견된 유실물은 유실물센터로 이관된다. 물건 주인은 유실물센터를 방문해 유실물을 찾아가게 된다. 그동안은 센터 영업시간(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 끝나면 유실물을 찾아갈 방법이 없었다.
공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운영 중인 무인 물품보관전달함을 활용하기로 했다. 물건을 잃어버린 승객이 유실물센터에서 확인하고 인도받으려면 센터로부터 전화를 받고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후 고객 동의 시 보관함 이용 요금·찾는 방법 등을 안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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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시청역 유실물 보관함 [사진=서울교통공사] 2019.12.06 donglee@newspim.com |
이 서비스 시작 후 1달 간(11월 1~30일) 총 29건의 이용 건수가 기록됐다. 물건을 가장 많이 찾아간 요일은 목요일(9건)이었다.
가장 많이 찾아간 유실물 종류는 가방류(쇼핑백 포함) 20건이었다. 이밖에 의류, 지갑, 전자제품 등이 각 2건 등이었다. 다만 현금, 귀금속(금품) 등의 경우 경찰서 인계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보관함 인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만약 유실물센터 영업이 종료된 후에는 직원이 물품보관전달함에 유실물을 보관한다. 이후 고객은 해당 정보를 휴대전화로 전송받는다.
고객은 물품보관전달함에 찾아가 해당 정보를 이용해 보관금액을 결제한 후 물건을 찾아가면 된다.
오재강 서울교통공사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고객은 하루라도 빨리 물건을 되찾고 싶을 것이다. 이러한 고객의 입장에서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으니 많은 이용을 부탁드린다"며 "유실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들 스스로가 물건을 잘 간수하는 것이 중요하니, 지하철 이용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