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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만의 전유물 아니다...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패치제 '각광'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2:36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2:36

치매 치료 패치 개발 활발...당뇨병·조현병 등 치료영역도 확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진료과와 무관하게 패치 제형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된 각종 연구와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바이오사의 패치제(경피흡수제) 제형의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패치제의 장점은 복용량이 많고 제제 안정성이 낮은 경구제형과 달리 한 번의 부착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전통적으로 진통소염제 분야와 금연치료 분야에서 패치제 제형의 의약품 출시가 활발했지만, 이제 다른 치료 분야에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SK케미칼의 치매치료패치 SID710. [사진=SK케미칼] 

◆ 도네페질 패치 개발에 뛰어든 제약사들

먼저, 가장 주목받는 곳은 미국 FDA로부터 치매패치 허가를 획득한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지난달 FDA로부터 치매패치 치료제 SID710(리바스티그민) 허가를 받았다.

SID710은 다국적사 노바티스의 제네릭으로, 먹는 약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 오심, 구토, 염증 등의 부작용은 적은 강점이 있다.

셀트리온도 패치제 전문 개발회사 아이큐어와 함께 치매 치료 패치제를 개발 중이다.

아이큐어는 경피전달기술을 바탕으로 패치제를 생산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셀트리온과 함께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도네페질은 치매치료제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지만 피부에 흡수가 어려워 경구제형만 상용화됐다.

아이큐어와 셀트리온이 패치제 제형을 개발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도네페질 패치제는 셀트리온과 아이큐어 외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보령제약은 라파스와 '도네페질 마이크로 니들 경피 패치'를 개발 중이며, 대웅제약도 도네페질 패치와 주사제 형태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사진=아이큐어]

◆ 당뇨병·요실금에 이어 조현병까지 패치 치료제 관심

패치 치료제의 영역은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에도 확대되고 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개발한 이오플로우는 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패치형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품목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기존 금속성 바늘로 인슐린을 공급하던 데서 부드러운 테프론 재질로 변경해 변경허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오패치는 메나리니와 1500억원의 규모의 판매 계약을 맺으며 유럽 시장 공략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패치 전문제약사인 신신제약도 이러한 패치 치료제의 다각화에 맞춰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의 패치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치매 치료 목적의 라바스티그민 패치를 출시했으며, 수면유도 패치와 전립선 비대증 패치, 요실금 패치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국제적으로도 패치 제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면서, 치료 영역이 정신질환까지 확대되고 있다.

노벤 파마수티컬스는 지난 10월 미국 FDA로부터 성인 조현병환자 치료를 위한 세쿠아도(성분명 아세나핀) 품목허가를 받았다.

노벤에 따르면, 조현병 치료 패치가 미국에서 출시된 것은 처음으로 1일 1회 부착으로 약물을 전달한다.

레슬리 시트로메 뉴욕의대 교수는 "패치 제형은 조현병 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 전달법"이라며 "이번 치료제는 환자에게 간섭하지 않으면서 보호자와 의료진이 치료 진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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