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베트남 주식, 밸류에이션 매력적이지만 물량이 없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20:27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20:2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베트남 증시가 후퇴하면서 밸류에이션이 5년 평균 밑으로 내려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속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베트남의 증시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는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복병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인 지분 상한선, 유동주식수 부족, 강력한 국가 통제 등으로 인해 외국 투자자들이 뛰어들 시장 규모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주가지수의 대표 종목 유동주식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다행히 베트남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내놓았다. 일부 산업에 한해 외국인 지분 상한선을 완화하고 기업의 정부 지분 비중 축소 절차를 가속화했다. 또한 2017년에는 파생상품 시장을 도입했으며 올해에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하면 베트남 증시의 거래량은 대형주라 해도 매우 적은 실정이다.

베트남 주식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GAM인베스트먼츠의 신흥시장 주식 책임자인 팀 러브는 인기가 많은 일부 주식의 유동성이 타이트한 이유는 대규모로 지분을 보유한 외국 투자자들이 대체로 장기 투자를 하고 있어 한 번 손에 쥔 주식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민영화를 통해 유동성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국유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에 노력을 기울였으나 민영화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2017~2020년 총 60조동(약 3조900억원)의 국유 자산을 민영화한다는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베트남 증시로 2억3000만달러(약 2744억원)의 외국 자본이 유입됐다. 이는 자본이 유출된 말레이시아나 태국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것이지만, 지난 2년 간에 비하면 유입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AM인베스트먼츠는 베트남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팀 러브는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동성이 부족하다 해서 좋은 투자 기회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