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이빨 드러낸 '관세맨' 월가 구루 R의 경고 재점화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05:08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05:08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일명 관세맨을 자칭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 행보를 취하자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잠시 주춤했던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연내 1단계 무역 합의가 불발되면서 당장 15일 추가 관세가 시행될 여지가 높은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남미 주요국과 유럽까지 정조준하자 금융시장은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역 해법 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뉴욕증시와 국채 수익률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 중국, 유럽, 남미까지 관세 전면전 재점화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연기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오는 15일 156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5% 추가 관세가 강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연내 합의가 성사되면서 추가 관세가 유예되는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었던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 발언에 잔뜩 긴장하는 표정이다.

최근까지 그는 중국과 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1단계 협상 타결이 가능하다며 낙관했지만 입장을 돌연 바꾼 셈이다.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재개와 프랑스의 이른바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까지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기 한파를 진화하는 데 무게를 뒀던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이빨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미국이 24억달러 규모의 프랑스 와인에 대해 최대 100%에 달하는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프랑스는 EU 차원에서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 행보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NATO 연설에서 "EU가 매년 미국과 무역에서 1000억~1500억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뭔가 공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NATO 의무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무역 측면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비 부담과 무역 정책을 연계시키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일그러진 표정의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월가 다시 고개 든 침체 경고 = 미국을 축으로 주요국의 관세 전면전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월가 구루들 사이에 경기 침체 경고가 다시 번지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미국 경제가 내년 침체에 빠지면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2020년 말 1.2%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기 조정을 마무리한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포인트에 달하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플루리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패트릭 암스트롱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자산이든 협상 타결을 기대하고 베팅했다가는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통하는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교수 역시 1단계 합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장 15일 추가 관세가 시행될 경우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 트린 이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시행하면 산타 랠리를 죽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침체에 미국 주식시장이 최대 20% 폭락하는 한편 달러화도 곤두박질 칠 것"이라며 "주가 급락이 주요국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