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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백원우 특감반' 수사관 "윤석열에 미안" 메모 의미는

1일 오후 검찰 수사 앞두고 숨진채 발견
일부 의혹 인정했나…해석 분분

  • 기사입력 : 2019년12월02일 13:05
  • 최종수정 : 2019년12월24일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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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기현 하명수사' 의혹을 풀 핵심인물로 지목된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겨 그 의미를 두고 분분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2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수사관 A씨는 전날 오후 서울 서초동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가족들과 지인들, 윤석열 총장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 여러 장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같은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사진=김아랑 기자]

A씨는 청와대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경찰에 전달하는 데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특감반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조직이지만 A씨는 이와는 별도로 백원우(53) 전 비서관 아래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 복귀한 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 중이었다.

A씨는 특히 울산을 오가며 당시 수사 책임자이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을 만나는 등 김 전 시장 관련 수사를 직접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 상황이었다. 황 청장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전 시장 첩보를 청와대가 입수한 경위와 경찰청에 전달된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의 A씨가 남긴 메모의 의미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A씨가 사실상 청와대가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경찰에 전달하고 수사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의혹에 자신이 관여한 것을 일부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또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못하고 스스로 검찰 조직에 부담을 줬다고 생각한 심정을 토로했다는 분석도 있다.

A씨의 사망으로 사실상 수사 차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찰은 사망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날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최근까지도 소속 검찰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2일 오전부터 A씨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최근 경찰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건네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는 '하명수사' 의혹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3월 야당 후보인 김 전 시장 측근인 비서 박기성 씨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같은해 12월 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 3월 박 씨를 증거부 족으로 인한 불기소 처분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인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황운하 청장 등을 고소·고발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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