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훈 교수, '푸드트렌드 7' 주제로 빅데이터 분석 발표
음료는 차(茶) 과채, 주류 새로운 형태 증류주 성장 제시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내년 장바구니 품목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문정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간편식, 밀키트(Meal kit)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으며, 중국 백주가 주도하는 수입 일반증류주, 곡물 견과를 이용한 식물성 대체 음료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2부 첫 강연자로 참석한 문정훈 교수는 '2020 푸드트렌드 7'을 주제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품 소비행동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2부 첫 강연자로 참석한 문정훈 교수는 '2020 푸드트렌드 7'을 주제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식품 소비행동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박효주 기자] 2019.11.28 hj0308@newspim.com |
먼저 아침식사 시장은 결식률이 증가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쳤다. 문 교수는 수도권 직장인 출퇴근 소요 시간은 평균 115분으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침식사 섭취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반찬을 늘어놓고 먹는 식문화에서 한 끼 식사로 간단하게 끝내는 식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는게 문 교수의 설명이다. 이에 젓갈류 반찬은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나물류 반찬 소비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역동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구매로 살펴본 간편식 시장은 2012년 3662억원에서 지난해 9026억원으로 6년 만에 146.4% 성장했다. 올해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파스타류, 스프류, 짜장류, 덮밥소스류, 카레류에 대한 소비는 정체되거나 줄어든 반면, 즉석밥류, 즉석국탕찌개류, 죽 류 등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즉석밥은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5.5배 증가했으며 즉석국탕찌개류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한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문 교수는 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제대로 된 한끼를 섭취하려는 욕구가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밀키트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집에서 주로 요리하지 않는 외식 메뉴나 빠르게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집밥 메뉴,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이색 메뉴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음료 시장의 경우 차(茶)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봤으며 곡물·견과를 이용한 식물성 대체유, 한끼 대체 가능한 과채음료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봤다.
주류 시장에선 새로운 형태의 증류주 제품 컨셉을 제안했다. 예컨대 포도, 사과, 귤 등 다양한 과일을 원료로 사용해 음용하기 쉬운 형태의 증류주나 젊은 소비 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와인병 모양의 제품 등이다.
문경훈 교수는 "단일 주종 문화에서 다양한 주종을 소비하는 문화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여러 주점 및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해 소비자와 접점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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