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온라인 증권사 찰스슈왑이 동종 업체 TD아메리트레이드를 260억달러(약 30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찰스 슈왑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TD아메리트레이드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인수 작업은 내년 후반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순 합계로 증권 계좌 총 2400만개, 자산 총액 5조달러 이상인 거대 증권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수익 환경의 악화가 이번 딜을 이끈 배경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이후 주식 매매 수수료를 무료로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지난달 찰스슈왑이 주식과 옵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한다고 발표하자 TD아메리트레이드와 E트레이드(E*Trade)파이낸셜 등이 따르기 시작했다.
업계에서 매매 수수료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된 셈이다. 찰스슈왑은 부유층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린다. 이번 인수로 TD아메리트레이트 고객을 끌어들여 부유층 전용 사업을 확대할 기회가 생겨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로이터는 "가격(수수료) 전쟁으로 황폐화 된 시장에서 거대 증권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찰스 슈왑 미국 시카고 지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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