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청담고 이전] 잠원동에서 재도약, 압구정고 '반사이익'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3:24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4:02

서울시교육청 "청담고 소규모화 진행, 잠원동으로 학교 이전"
교육계 "압구정동에 일반고 1곳, 압구정고 반사이익 누릴 듯"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청담고'가 2023년 서초구 잠원동으로 이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적정규모 학교를 육성하고 학교군내 고등학교를 균형 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압구정동 내에서 청담고가 빠지면서 같은 일반고인 '압구정고'가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자사고인 '현대고'엔 지역 내 여학생들이 더욱 몰릴 수 있다는 평도 이어진다.

◆청담고 소규모화 진행, 잠원 지역은 학생 수 급증

청담고 전경. [사진=청담고 홈페이지 캡쳐]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학생 수 감소로, 청담고가 이전하지 않는다면 청담고도 압구정고도 모두 학교 소규모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 두 학교 모두 존폐 위기까지 겪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청담고 전체 학생 수는 ▲2017학년도 862명 ▲2018학년도 732명 ▲2019학년도 603명 등으로 급감했다. 압구정고의 경우 ▲2017학년도 934명 ▲2018학년도 762명 ▲2019학년도 629명 등으로 나타났다.

두 학교 모두 학생 수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중인 가운데, 청담고의 교사동 안전 문제가 잠원동 이전 불씨를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고는 서울시교육청이 올초 실시한 안전점검에서 D등급이, 교육부가 다시 진행한 안전점검에선 C등급이 나왔다.

여기에 개발사업으로 잠원·반포지역의 학생 수가 증가, 강남구로 배정되던 일부 서초구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에 대한 요구와도 맞아떨어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50% 이상"이라며 "잠원동에 다른 고등학교가 들어설 경우 강남구에 유입되는 학생 수 급감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 잠원동 명문 재도약, 압구정고 '반사이익'

압구정고 전경. [사진=압구정고 홈페이지 캡쳐.]

1990년에 개교한 청담고는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노른자 땅'에 위치했다. 교육계 안팎에선 예체능 계열 학생이 진학하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최서원으로 개명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트와이스의 지효, 베리굿 조현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청담고는 지금도 명문학교로 이름이 높다. 다만 자사고 설립 이후 우수 학생이 일부 이동하고 예체능 전문학교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과거에 비해 이름값이 낮아진 점 역시 사실이다.

실제로 입시학원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학년도) 청담고의 서울대 합격자수(최종등록자기준)는 23명으로 전국 최상위권이지만 강남구 소재 같은 공립학교인 경기고(80명)나 개포고(39명)와는 차이가 크고 근접한 압구정고(32명)와도 격차가 있다.

청담고의 2018학년도 학업 중단율 역시 4.2%로 같은 기간 강남구 2.2%에 비해 높다. 학생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빈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청담고가 잠원동으로 이전하면 해당 지역 우수 학생들이 집중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청담고 이전에 따른 반사이익은 압구정동에 남는 유일한 일반고인 압구정고와 자사고인 현대고가 누릴 전망이다.

임 대표는 "압구정동으로 좁히면 압구정고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높다"며 "상대적으로 공급 자체가 줄어들어 현재보다는 학생 수도 늘어나는 등 (형편이)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학생으로만 따지면 자사고인 현대고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여학생들이 갈 수 있는 자사고가 없어서 지역 내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들은 현대고 지원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